이번엔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짚어보겠습니다.
청와대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담은 첩보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문구를 추가했느냐, 아니냐는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는지를 가르는 결정적인 단서입니다.
검찰은 이걸 확인하기 위해 청와대에 제보 원본을 제출하라 요구하고 있지만 청와대는 버티고 있습니다.
먼저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최근 청와대에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 첩보보고서의 근거가 된 제보자료의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청와대 문모 전 행정관이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에게서 받은 제보 그 자체, 로데이터와 청와대가 작성한 첩보보고서 내용에 차이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섭니다.
문 전 행정관이 최초 제보에 없던 비리 의혹을 추가했다면, 김 전 시장을 낙선시키려고 청와대가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이 더 커지게 됩니다.
청와대는 "제보내용의 맥락을 보기쉽게 정리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민정 / 청와대 대변인 (지난 4일)]
"일부 편집하여 제보 문건을 정리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새로이 추가한 비위사실은 없습니다."
그런데 채널A 취재를 종합한 결과, 청와대는 제보자료 원본 제출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보자인 송 부시장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입니다.
제보내용에 대한 송 부시장과 문 전 행정관의 검찰 진술 내용도 달랐던 것으로 전해져 추가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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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지균